빌까르 살몽 드미 섹 - 달아도 괜찮을지도?
이름: Billecart-Salmon Demi-Sec
Vintage: NV (Non-Vintage)
양조장: Champagne Billecart-Salmon
ABV: 12%
가격: 70,000원 (이마트)
개인 평점: 3.7 / 5.0 드미 섹에 대한 편견을 조금은 깨준 와인
나에게 있어 샴페인이란 식전주다.
본격적인 식사를 혹은 와인을 마시기 전에 앞서서 입맛을 돋워주는 그런 식전주 말이다.
그런 점에서 나에게 있어서 샴페인은 달아서는 안 되는 것이다.
일종의 편견같은 것을 가지고 있던 셈이다.
분명히 드미섹이든 섹이든 단 샴페인도 아직까지 만들어지고 소비되는 이유가 분명히 있을 텐데 그것을 애써 무시하며 살았으니 말이다.
그런 점에서 오늘 마셨던 빌까르 살몽 드미 섹은 이러한 내 생각을 조금은 바꿔준 와인이다.
색깔부터 내가 지금까지 마셨던 샴페인과는 조금 다른 인상이다.
약간 주스와 같은 색깔같달까?
기포는 생각보다 강력하며 한 시간 정도 마셨던 것 같은데 계속 유지가 되는 편이다.
향에서는 사과나 배와 같은 과실 향이 느껴진다.
시트러스는 개인적으로 크게 와닿지는 않았다.
시간이 한 시간 정도 지나니 아주 약간 꿀 향기가 느껴졌다.
입에서는 드미 섹이 단건 당연한데 말 그대로 달았다.
그런데 기분 나쁘게 달게 느껴지는 것은 아니고 맛있게 달았다.
과일의 달달한 같은 느낌이 이어지면서 단 와인의 매력을 그래도 보여준 경우랄까?
결론은 내가 처음 내 돈 주고 구매한 드미 섹 샴페인임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번 구매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 와인이었다.
그리고 다른 드미 섹 샴페인을 기대하게 하는 와인이었다.
혹 글을 읽는 당신도 어떤 특정한 와인을 싫어한다면 아마도 충분히 맛있는 생산자를 만나지 못한 탓일 수도 있다.
조금만 더 그들에게 기회를 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