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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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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 - 영화를 다시 볼 결심 한국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낮은 편이다. 특히나 최근 한국 영화 수준은 한숨만 나오는 수준이다. 정확히는 '한국' 영화라고 해서 그런 것은 아니고, 한국 '영화'에 대한 흥미가 떨어진 것 같기는 하다. 그런 연유로 마블 영화를 신나게 까기도 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기대하는 감독들이 있다. 먼저, 자랑스러운 연세의 동문 봉준호 감독이 있다. 이 분이야 워낙 넘사였고, 애매했던 옥자 정도를 제외하면 호불호 조차 없는 거장이기에 말을 아끼고 싶다. 최동훈 감독도 빼놓을 수 없다. 물론 최근에 흥행 성적에 비해서 연출 역량이 떨어지고 있는게 눈에 보여서 아쉽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업 영화에 있어서 그의 이름을 빼놓는 건 너무나 아쉬운 일이다. 비슷한 감독으로 (나에게 있어선) 늘 말아먹던..
토르: 러브 앤 썬더 - 내 의리의 끝을 찾아서 마블 영화는 의리로 접근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데이트를 할 때 보던 아이언맨을 있지 못해서든, 야자를 땡땡이치고 보던 어벤저스를 잊지 못해서든 이러한 추억이 힘이 되어서 마블 영화를 보는 사람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말은 '재미가 있든 없든'이다. 예전에 무한도전을 보는 마음이 그러했다. 2000년대 중반과 2010년 초반의 무한도전은 전설적이었다. 리얼 버라이어티란 말 자체를 표방한 예능이 최초이었으며 (일본 예능 표절은 덮어두자), 멤버들의 역동성 역시 최고였다. 그런 무한도전이 2010년 중반부터 무너져 내려갔다. 멤버들은 매너리즘에 빠졌으며, 제작진은 더 이상 창조적이지 않았다. 매번 패턴이 예측되는 말장난이나 했고, 심지어 그 말장난이 재미있지도 않았다. 더이상 도전..
룸 쉐어링 - 뻔해도 끌릴 때가 있다 지금 한국 영화 시장에서 비춰볼 때 나문희라는 배우는 꽤나 대단한 배우이다. 중년 남성 배우 위주로 돌아가는 시장에서 여성, 그것도 고령의 배우가 이렇게 포스터에 주연으로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하다. 더욱 대단한 것은 우리가 할머니로부터 기대하는 자애로움만을 가진 뻔한 배역만을 맡는 것이 아니라 입체적인 캐릭터를 맡는다는 점이다. 룸 쉐어링은 그러한 나문희의 매력을 그래도 잘 살려낸 작품이다. 가장 흥미로운 점 중 하나는 비혼으로 그려지는 할머니의 모습이다. 지금은 세상이 많이 바뀌어서 비혼이란 단어가 더 이상 어색하지 않지만 그래도 할머니 세대에 있어서 비혼이란 단어는 그럼에도 어색한 단어이다. 또한, 가족의 새로운 형태를 제시했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한국에서 가족의 의미는 피로 이어진 혈연에서 크게..
담보 - 전형적인 것도 때로는 끌리는 법 명절에 어울리는 영화가 분명히 존재한다. 아니, 존재했다. 길게는 성룡이 그러했고 (나이가 드러나는 부분일 수도 있겠다), ‘극한직업’과 같은 코미디 영화가 그러했다. 요새는 살기가 더욱 팍팍해진건지 혹은 명절의 의미가 퇴색되었는지 이러한 영화가 점점 더 줄어드는 추세이다. 명절이라고 해서 특별한 명절용 영화가 크게 성공하는 빈도도 꽤나 줄어들었고, 명절에 가족끼리 영화를 보러 가는 것 자체가 더 이상 특별한 행사가 아닌 것처럼 보인다. ‘담보’는 이러한 시대에 다시 한번 등장한 명절을 겨냥한 영화이다. 스토리에 대해서도 직접 확인해보는 것으로 하고, 이야기의 서사 방식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명절 영화에는 몇 가지 법칙이 있어야 한다. 먼저, 냉정한 악역이 존재해서는 안 된다. 당연히 영화의 줄거리 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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