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8) 썸네일형 리스트형 박재서 명인 안동소주 35도 - 미쳐따리 이름: 박재서 명인 안동소주 양조장: 명인안동소주 종류: 증류식 소주 ABV: 35% 가격: 7,500원 (하나로마트) 한줄평: 이 가격에 이 맛 실화냐 술에 있어서 가장 웃긴 표현이 어떻게 보면 증류식 소주란 표현이다. 생각해보면 그렇다. 우리 땅에 처음 소주가 들어온 것을 보통 고려시대 몽골에서 전파되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당시의 소주는 당연히 쌀을 이용해서 증류식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소주는 희석식 소주이다. 이러한 희석식 소주는 타피오카 같은 전분으로 만든 엄청난 고도수인 주정에 물을 타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니 완전히 달라진 셈이다. 만드는 재료도 쌀에서 전분으로 달라졌고, 술을 빚은 후 증류를 하는 방식에서 주정에 물을 타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그런데 이.. 서울 고량주 레드 - 그래도 나쁘지 않은 고량주 이름: 서울 고량주 레드 양조장: 한국고량주 종류: 고량주 ABV: 35% 가격: 13,000원 한줄평: 그래도 이 정도면 연태구냥의 훌륭한 대체재이다. 고량주를 좋아하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일단 가격이 저렴하다. 나라 크기만큼이나 다양한 중국술은 그 다양만큼이나 가격대도 다양하다. 물론 비싼 고량주도 있겠지만 우리가 흔히 마시는 연태구냥 정도는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술이다. 그로 인해서 짝퉁이 거의 없다. 아무래도 짝퉁을 만들어서 팔아먹으려면 그만큼 수익성이 있어야 할 텐데 방금 언급하였듯이 가격이 저렴하다 보니 이걸 짝퉁으로 만들어봐야 시장성이 없다. 최소한 짝퉁을 마시면 어떡하지란 걱정이 적다. 한국식 중국요리와 미칠듯한 궁합을 보여준다. 본토의 중국음식이야 워낙 다양할 테니 차치하더라도 탕수.. 바텐더의 막걸리 - 굳이 왜 바텐더가? 이름: 바텐더의 막걸리 양조장: 술담화 종류: 탁주 ABV: 14% 가격: 9,000원 한줄평: 맛이 없는 막걸리는 아니지만 굳이 바텐더가 이걸 더 좋아할 이유가 있으려나? 술담화 사업의 초창기부터 함께 했던 사람으로서 한 가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있다. 이 놈들이 지금에야 돈에 미쳐서 대중성을 선택해서 허구한 날 사이다에, 설탕 섞은 와인만 주야장천 보내지만 초심만큼은 인정해야 한다. 당시에는 그렇게 유행하지 않았던 전통주로 사업을 한다는 기특한 생각부터가 이놈들은 술에 미친놈들이긴 했다. 게다가 얘네들이 꽤 잘 만드는 게 막걸리다. 특히나 처음 만들었던 담화탁주의 경우는 물건이었다. 그러니 얘네들이 만드는 다른 막걸리에도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일단 첫인상은 고급지다. 막걸리라고 하면 .. 톡쏘는 쌀막걸리 - 안쏘고 맛없고 이름: 톡 쏘는 쌀막걸리 양조장: 주식회사 우리술 종류: 살균탁주 ABV: 6% 가격: 2,000원 (이마트24) 개인 평점: 2 / 5 다시는 못 볼 거 같아 일단 시음 일이고 뭐고 안 올리는 걸 참 성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몰라서 첨언부터 한다. 생막걸리면 모를까 살균탁주는 신선도에 의한 차이는 거의 없다고 본다. 그렇다 보니 굳이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홍어를 먹기 전에 앞서서 막걸리를 한 병 사러 간 건데 이날은 왠지 좋은 탁주를 마시고 싶었다. 그래서 편의점을 몇 개를 돈지 모르겠는데 결국 찾지 못했다. 그나마 안 마셔본 것으로 찾은 건데 결론부터 말하면 망했다. 일단 결정적으로 톡쏘지 않는다. 라벨에 톡 쏘는 막걸리라고 적혀있음 복순도가급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탄산 감을 기대할.. 문경 바람 오크 25% - 향긋한 증류주 이름: 문경 바람 오크 종류: 증류주 양조장: 오미나라 ABV: 25% 가격: 17,600원 (술담화) 개인 평점: 3.5 / 5.0 드디어 술담화가 술같은 술을 보내는구나 술담화에 실망을 하는 것도 꽤나 지겨웠는데 드디어 술같은 술을 보내줬다. 문경에서 사과로 만든 문경 바람 오크는 꽤 잘만든 위스키와 같은 술이다. 냉장고에 넣어둔 것을 까먹다가 오랜만에 꺼내게 되었다. 생각보다 먹을 만하고 마실 만 했다. 술담화가 워낙에 똥을 많이 싸질러서 그런지 이정도면 참을만 했다. 다만 너무 차게 마셨는지 향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오크 향은 인상적이다. 이정도면 왜 문경 바람 오크라고 부르는지 알만하다. 이렇게 차가운데도 향이 나다니 이건 괜찮네 조금 식으니 더 맛있어진다. 사과로 만들었다더니 사과향도 난다.. 원 소주 스피릿 - 화요랑 비슷한데? 이름: 원소주 스피릿 양조장: 원스피리츠 ABV: 24% 가격: 12,900원 (GS25) 개인 평점: 3.5 / 5.0 유행이 지나도 이렇게 고평가를 받을까? 술은 감성으로 마시는 음료수다. 그리고 감성에 가장 닿아있는 매체는 인스타그램이다. 그만큼 술은 인스타와 뗄레야 뗄 수가 없는 음료수다. 호불호를 차치하고 요새 인스타에서 가장 뜨거운 술을 꼽자면 단연 원소주이다. 원소주를 구하는 방법부터 해서 아주 난리가 났다. 물론 소주 자체의 맛보다는 창립자인 박재범의 인기때문이지만 말이다. 전통주, 그 중에서도 증류주가 이정도로 핫했던 적이 언제 있었나 싶다. 소주라함은 자고로 취하기 위해 값싸게 마시는 술이었는데 그 이미지를 바꾸고 있는 중이다. 나같은 증류주 매니아는 시대가 바뀌었다며 좋아하는 중이다... 단감명작 - 명작이 아냐 이름: 단감명작 양조장: 맑은내일 종류: 과실주 도수: 7% 가격: 18,000원 (술담화) 개인 평점: 3.0 / 5.0 명작? 명작? 며어어엉작? 이번 술담화 9월 pick 역시 비난할 예정이다. 그러나 솔직히 말하자면 이것은 그들의 잘못이 아니라는 점을 알고 있다. 이 부분은 그들의 잘못이라기 보단 그들의 사업이 감당 못할 정도로 커진데 있다. 왜 대한민국 공교육은 실패했는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내 생각에 가장 큰 문제는 한 반에 지나치게 많은 인원 때문에 그러하다. 30명, 40명이 넘어가는 한 반에서 이뤄지는 수업은 부족한 학생을 끌어올리기에도, 그렇다고 똑똑한 사람을 위한 영재교육도 아닌 애매한 상황이 되어가고 있다. 술담화 구독 서비스 역시 이러한 점을 답습하고 있다. 구독자가 점점.. 보리수헤는밤 - 굳이.. 이름: 보리수헤는밤 양조장: 백제명가주조 종류: 약주 가격: 16,000원 (술담화) 도수: 8% 개인 평점: 3.0 / 5.0 나는 참 일관성이 있다. 단 맛을 안 좋아한다는 게. 여러 가지 맥주나 와인도 소개했지만 한국에서 마시기 좋은 술은 전통주이다. 이게 무슨 말이냐 싶지만 통신 판매 때문에 그렇다. 내가 지금까지 소개했던 와인이나 맥주는 인터넷으로 구매할 수 없다. 굳이 구매하려면 직구를 하면 가능하긴 하지만 솔직히 직구 자체가 어려운 일이 아니던가. 그런데 전통주는 통신 판매가 가능하다. 그래서 지금 당장 초록창에 가서 보리수헤는밤을 검색만 하면 쉽게 구매가 가능하다. 가격도 약주라고 생각하면 약간 비싸게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내가 지금까지 사마셨던 맥주 가격을 생각하면 왠지 거저 마시는 기분이..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