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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

보리수헤는밤 - 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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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보리수헤는밤

양조장: 백제명가주조

종류: 약주

가격: 16,000원 (술담화)

도수: 8%

개인 평점: 3.0 / 5.0 나는 참 일관성이 있다. 단 맛을 안 좋아한다는 게.

 

여러 가지 맥주나 와인도 소개했지만 한국에서 마시기 좋은 술은 전통주이다.

이게 무슨 말이냐 싶지만 통신 판매 때문에 그렇다.

내가 지금까지 소개했던 와인이나 맥주는 인터넷으로 구매할 수 없다.

굳이 구매하려면 직구를 하면 가능하긴 하지만 솔직히 직구 자체가 어려운 일이 아니던가.

 

그런데 전통주는 통신 판매가 가능하다.

그래서 지금 당장 초록창에 가서 보리수헤는밤을 검색만 하면 쉽게 구매가 가능하다.

가격도 약주라고 생각하면 약간 비싸게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내가 지금까지 사마셨던 맥주 가격을 생각하면 왠지 거저 마시는 기분이다.

 

전통주 구매의 진입장벽은 낮은 편인데 문제는 다른 형태의 진입장벽이다.

아마 전통주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 항상 하는 얘기는 하나다.

바로 단맛이 주는 거북함이다.

 

아쉽게도 보리수헤는밤 역시 그 거북한 단맛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아주 약간 고소한 맛이 느껴지긴 해도 기본적으로 단 맛에서 굳이 찾아내는 느낌에 가깝다.

성분표를 보니 역시나 설탕이 들어갔다.

 

색깔은 생각보다 흥미로웠다.

특히나 화이트 와인잔에 따라보니 슬쩍 보면 화이트 와인이라 착각할 정도로 영롱한 색깔이 인상적이었다.

황금빛까지는 아니더라도 식욕을 해치는 색깔이 아니란 점만으로도 인정할만하다.

 

그런데 문제는 향이 굳이 와인잔에 따를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약간의 달달함이 느껴지긴 하지만 이건 코로만 느껴지는 게 아니라 입에 좀 넣어야 나는 향이다.

그렇다고 향을 위해서 온도를 조금 높여보니 입에서 단맛이 너무 강해져서 역한 맛이 느껴진다.

 

술담화를 계속 구독하고 있지만 글쎄다.

자꾸 이런 술을 준다면 구독을 끊어야 하나 고민해야 할지 모르겠다.

아직 두 발 남았으니 두 발은 정중앙을 맞췄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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