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원소주 스피릿
양조장: 원스피리츠
ABV: 24%
가격: 12,900원 (GS25)
개인 평점: 3.5 / 5.0 유행이 지나도 이렇게 고평가를 받을까?
술은 감성으로 마시는 음료수다.
그리고 감성에 가장 닿아있는 매체는 인스타그램이다.
그만큼 술은 인스타와 뗄레야 뗄 수가 없는 음료수다.
호불호를 차치하고 요새 인스타에서 가장 뜨거운 술을 꼽자면 단연 원소주이다.
원소주를 구하는 방법부터 해서 아주 난리가 났다.
물론 소주 자체의 맛보다는 창립자인 박재범의 인기때문이지만 말이다.
전통주, 그 중에서도 증류주가 이정도로 핫했던 적이 언제 있었나 싶다.
소주라함은 자고로 취하기 위해 값싸게 마시는 술이었는데 그 이미지를 바꾸고 있는 중이다.
나같은 증류주 매니아는 시대가 바뀌었다며 좋아하는 중이다.
일단 병부터 꽤나 잘 만들었다.
박재범이 만들었다고 해서 칭따오 신동엽캔마냥 얼굴이 들어가면 짜증이 날텐데 그런 것은 없애고 오히려 팬시한 이미지만 남겼다.
술을 따랐을 땐 물론 일반 소주와 차이는 없지만 말이다.
향은 꽤나 매력적이다.
이거야 당연히 소주같은 술을 마시다보면 수술방 냄새가 안나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일이긴 한데,
은은한 향이 마실때까지 날 것 같아서 어렵지 않다.
입에서는 무난하게 잘 넘어간다.
24도나 되는 이 술이 오히려 16도짜리 일반 소주보다 술술 넘어가는 게 신비할 정도이다.
굳이 칵테일로 안 마셔도 마실만 하다.
솔직히 말하면 아쉬움이 없지는 않다.
아마 박재범이란 후광이 사라지는 순간 절대로 기존 프리미엄 소주 시장에서의 강점을 가질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주란 술을 여기까지 끌어올려준 것만으로도 고마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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