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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파운더스 포터 - 정석적인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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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Porter

양조장: Founders Brewing Co.

종류: 포터

ABV: 6.5%

IBU: 45

가격: 6,000원 (와인앤모어)

Untapped 평점: 3.86 / 5.00

개인 평점: 3.75 / 5.00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곳

 

크래프트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하는 말로 믿고 마시는 파운더스라고 있다.

맥주를 좋아한다고 말하기도 민망했던 것이 이 맥주를 마셔본 경험이 거의 없다.

얼마 전에 KBS 리뷰를 겨우 올린 게 다니깐 말이다.

 

그런데 이건 분명히 순서가 잘못되었다.

와인으로 치면 몇만 원대 와인은 건너뛰고 대뜸 몇십만 원짜리 와인을 마시는 꼴이다.

물론 이러한 행동이 잘못되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내 술인생을 고달프게 만들 확률이 높다.

 

먼저 기본급을 최대한 잘 즐기고 나서 그다음으로 넘어가도 전혀 문제가 없다.

모든 취미는 길을 잘 들여야 하니깐 말이다.

그래서 와인 앤 모어에서 파운더스 포터를 사는 건 어찌 보면 당연히 해야 할 행동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KBS와 같은 임페리얼 스타우트만큼은 분명히 아니었지만 충분히 풍미 있고 맛있었다.

맥주를 따르고 나서 놀라운 것은 생각보다 기포가 많이 보여서 놀랐다.

크리미 한 질감을 기대하다 보니 거의 거품이 없을 것이라 예상했었다.

 

향에서는 카카오닙스 향과 같은 좋은 향은 거의 없었다.

그래서 좀 아쉽긴 했는데 이건 신선하지 않아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다.

확인해보니 병입 일로부터 1년이 훌쩍 지나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기분 나쁜 향이 났던 것은 결코 아니다.

구수한 몰트의 향이 적당히 느껴져서 마치 커피를 마시는 느낌이 났다.

그렇다고 진짜 커피를 마시는 것과는 뉘앙스가 다르다.

 

입에서는 정말 깔끔하게 넘어간다.

맥주 설명을 보면 섹시라고까지 적혀있던데 이 부드러운 마우스 필을 의미하지 않았나 싶다.

임페리얼 스타우트처럼 탁 치는 맛은 없지만 부드러운 대로 즐길만하다.

 

다음에 재구매를 하리라 생각한다.

다만, 다음에는 신선까지는 아니어도 1년이 넘은 것은 아니었으면 한다.

한번 정도의 기회를 충분히 받을만한 맥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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