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Pseudo Sue
양조장: Toppling Goliath Brewing Co.
종류: 페일 에일
ABV: 5.8%
IBU: 45
가격: 13,716원 (Half Time Beverage)
Untapped 평점: 4.13 / 5.00
개인 평점: 4.25 / 5.00 이돈주고 마셔야 하나 싶긴 하지
IPA를 마시다 보면 페일 에일이 마시고 싶을 때가 있다.
엄청나게 툭툭 치다보니 조금 잔잔하게 맥주를 마시고 싶을 때가 있는 거지.
그런 점에서 IPA였던 킹 수를 마셔봤으니 당연히 페일 에일의 절대강자 수도 수가 당겼다.
KFC 치킨을 50% 할인된 가격으로 팔던 그날.
나는 맥주가 싶었다.
그런데 그냥 일반적인 맥주를 마시고 싶진 않고 맛있는 맥주를 마시고 싶었다.
그렇다고 내 기준에 맛있는 맥주들은 정말 치킨과의 궁합이 엉망진창이다.
IPA를 마시자니 홉의 향기가 치킨 향기를 덮어버릴 텐데 이게 맛있을까?
스타우트를 마시자니 탄산 감이 약해서 치킨의 느끼함을 지울 수 있을까?
고민 고민하다 고른 것이 페일 에일이었다.
물론 특유의 향이야 있겠지만 이 향이 없으면 맛이 없을 테고, 탄산도 괜찮아서 맛있을 것 같기도 하니 말이다.
안다. 라거가 더 낫겠지. 그래도 맛있는 맥주가 마시고 싶었다.
결론부터 말하지만 맥주도 맛있었고 치킨도 괜찮았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맥주가 치킨을 더 맛있게 하지는 않았다.
그냥 두 개 다 각각 맛있었다.
색깔은 내가 페일의 뜻을 잘못 알고 있나 싶을 정도로 전혀 투명하지 않았다.
뉴잉글랜드 스타일 맥주의 전형적인 탁한 색이었다.
거품 역시 빠르게 쌓아 올려지긴 하나 금방 사라지기 마련이다.
노즈에서는 홉의 특유의 향과 시트러스 같은 상큼한 향이 난다.
맥주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는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도 향이 유지되는 것이 정말 매력적이었다.
입에서는 쓴 맛이 먼저 다가왔다.
나에게는 맛있는 맥주지만 맥주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호불호가 갈리는 맥주가 아닐까 싶다.
그러나 그 쓴맛을 이겨내면 이내 상큼한 맛이 바로 다가온다.
그래서 당신이 도전을 하고 싶다면 말리고 싶지 않다.
다만, 가격이 너무나 비싸다.
이 가격만큼의 만족감은 분명히 하는데 그래도 애매할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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