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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테라 -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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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테라

양조장: 하이트진로

종류: 라거

ABV: 4.6%

가격: 2,800원 (미니스톱)

캔입일: 22.09.15

시음일: 22.10.06

Untapped 평점: 2.94 / 5.00

개인 평점: 2 / 5 테러를 겪다

 

오늘 리뷰할 맥주는 테라다.

흔히 말하는 대기업 라거다.

쉽게 말하면 식당 가서 시킬 수 있는 맥주다.

 

대기업 라거가 가야할 길은 상당히 단순하다.

음식과 어울려야 한다.

아니, 모든 음식과 어울려야 한다.

 

그렇지 않은가?

삼겹살 집에 가든, 치킨 집을 가든, 곱창전골 집을 가든 꽂혀있는 대기업 라거는 비슷하다.

그러니 한가지 음식이 아니라 두루두루 어울려야만 한다는 것이다.

 

모든 음식과 잘 어울린다는 말은 결국 어떠한 음식과도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이다.

맥주의 맛 자체가 강렬하면 특정 음식과는 어울릴 수 있으나 결국 두루두루에서 탈락하게 될 테니.

그러니 약간 물을 마시는 듯한 느낌으로 있는 듯 없어야 한다.

 

이렇게 말하니 엄청 까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깐다기보다는 그냥 지향하는 바가 그렇다는 것이다.

이 지향하는 내용이 생각보다 어렵구나란 걸 느꼈기 때문이다.

 

일단 색은 합격이다.

거의 완벽에 가까운 투명한 색상을 보다 보니 괜히 흐뭇해지는 기분이다.

거품 역시 잘 쌓이며 유지력 역시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향은 내가 싫어하는 향이다.

이상할 정돌 세제 냄새가 강하다.

이건 나만 하는 표현인데 이상한 퐁퐁 냄새 비슷한 냄새가 난다,


입에서도 분명히 2주밖에 안 된 맥주인데 왜 맛없나 싶다.
일단 너무 쓰다. 그런데 필스너 우르켈같은 기분 좋은 쓴 맛이 아니다.
목 끝에서 이상하게 느껴지는 텁텁함에 가깝다.

 

오늘 테라는 망했다.

그러나 테라에는 분명히 다시 기회를 줄 것이다.

그때는 맛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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