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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구미호 IPA - 그래도 이정도면 수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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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구미호 IPA

양조장: 카브루

종류: IPA

ABV: 6.3%

가격: 4캔 11,000원 (CU)

Untapped 평점: 3.51 / 5.00

개인 평점: 3.75 / 5.00 국내 IPA 수작

 

국내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이나 브루 펍을 가면 어찌 되었든 IPA를 판다.

이게 당연한 것이 IPA라는 것 자체가 최소한 대한민국에서는 수제 맥주의 근본과도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대기업 라거 스타일을 벗어나 우리가 수제 맥주를 만든다라고 말하고 싶을 때 만드는 대표적인 맥주가 IPA인 셈이다.

 

그런데 생각보다 좋은 IPA를 만드는 곳은 많지 않다.

각 양조장에서 자신만의 IPA라고 만드는데 좋게 말하면 실험적이고, 나쁘게 말하면 근본이 없다.

그냥 쓰기만 하면 IPA라고 생각을 하는건가 싶은 맥주들도 적지 않다.

 

그런 점에서 카브루에서 만든 구미호 IPA는 전통적인 의미의 IPA를 잘 보여주고 있다.

색상은 거의 붉은 빛에 가까울 정도로 느껴진다.

거품은 자잘한 수준이며 지속력은 거의 없다시피 할 정도로 금세 사라지고 만다.

 

코에서는 양조장에서 주장하니 오렌지 계열의 시트러스 향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굳이 말하면 호피한 향인데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난감할 따름이다.

결국 그냥 맥주 냄새야 라고 밖에 설명을 못하겠다.

 

입에서는 약간 쓴 맛이 나긴 하지만 맛있다.
탄산이 IPA 치고는 확 치고 올라오기는 하지만 맥주는 그럴 수 있지라고 넘어갈만하다.

조금 달아서 약간 거슬리는 맛이 있지만 그것 역시 IPA의 매력으로 넘어갈만하다.

 

분명 결점이 없는 맥주는 아니다.

하지만 4캔 11,000원 가격을 방어해준 노력을 생각하면 충분히 최선을 다한 맛이다.

이 정도만 하면 된다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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