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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투핸즈 벨라스 가든 2017 - 맛있는 쉬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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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Two Hands Bella's Garden Shiraz

Vintage: 2017

지역: Barossa Valley, Barossa, South Australia, Australia

ABV: 14.4%

가격: 70,900원 (새마을구판장)

Robert Parker's Wine Advocate 평점: 92 잘 숙성되었으며 부드럽다. 블랙 체리의 향과 얼시한 느낌이 느껴진다. 풀 바디임에도 불구하고 부드러운 타닌이 피니시에 남아 균형감이 훌륭하다.

개인 평점: 3.8 / 5.0 쉬라즈는 맛있으면 이런 맛이 납니다

 

호주 쉬라즈는 나한테 애정의 와인이다.

레드 와인에서 기대하는 풍부한 향기, 적당한 탄닌, 낮지 않은 알코올까지 초보에게 있어선 말 그대로 완벽한 와인이다.

보통 완전 초보를 벗어나면 쉬라즈에게도 점점 더 멀어지기 마련인데 나는 아직도 쉬라즈가 좋다.

 

그런데 쉬라즈에는 일종의 함정이 있다.

바로 가성비라는 개념이다.

쉽게 말하면 3만 원 대에서도 충분히 맛있는 와인이 너무나 많은데 굳이 더 가격을 올려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다.

 

그래도 모든 것은 이유가 있기 마련.

비싼 쉬라즈는 비싼 쉬라즈의 이유가 있으리라.

쉬라즈 완전정복 프로젝트의 첫 와인은 명가 투 핸즈의 가든 시리즈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성비 쉬라즈를 많이 마셔봤다면 도전해볼 만한 와인이다.

와인 잔에 따르고 나니 거의 검은색에 가깝다.

역시나 높은 도수로 인해서 레그 역시 꽤 많이 남는 편이다.

 

노즈에서는 후추 향이 정말 지배적이다.

아마 과일로 만든 와인에서 무슨 특이한 향이 나냐고 물어보는 사람도 이 와인에서 느껴지는 특이한 향은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과실 향은 블랙베리와 같은 검은 과실 향이 이어서 느껴진다.

그리고 조금 덜 익은 자두의 향도 매력적이다.

 

입에서는 말해서 뭐하나.

적당한 탄닌이 느껴지면서도 마시기 쉬운 잘 만든 쉬라즈이다.

알코올이 15도에 가까움에도 알코올이 튀지 않아서 드링커블하다.

 

물론 이 와인은 쉬라즈를 싫어하는 사람도 좋아할 그런 와인은 아니다.

다만 쉬라즈에 진심이라면 한 번쯤은 건너야 할 징검다리와 같은 와인이다.

당신도 건널 준비가 되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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