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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Domaine Drouhin Oregon Pinot Noir 2018 - 그래도 혹은 어쨋든 피노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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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Domaine Drouhin Oregon Pinot Noir

Vintage: 2018

지역: Dundee Hills, Willamette Valley, Oregon

해외평균가격: 53,185

가격: 40,000 (이마트)

전문가 평점: 로버트 파커 94+ 미디엄 루비빛의 보라색. 가죽, 흑연, 담배의 향과 레드 및 블루 향으로 시작된다. 팔렛은 집중도 높은 미디엄 바디가 스파이시한 향과 조화를 이룬다. 매우 신선하고, 피니시 역시 길게 유지되는 편이다. 병에서 2, 3년 정도 숙성한 이후에 즐기면 더욱 좋다.

평점: 3.6/5.0 알코올 향이 아쉽긴 하나 라즈베리, 달기, 체리 향이 달달해서 무난하게 즐길만 하였다

 

와인을 마시는 사람이라면 한번씩 도전 혹은 실수하는 것이 있다.

바로 피노누아에서 가성비를 찾아보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와인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을 위하여 비유해서 말하자면 이런 것이다.

편의점에서 꽃게랑을 사먹으면서 왜 꽃게 맛이 제대로 안나냐고 불평을 하는 것이고,

청산가리 치사량보다 트러플이 적게 함유된 감자칩을 먹으면서 특유의 트러플 향이 없다고 따지는 것과 같다.

꽃게랑을 맛있게 먹는 것이 결코 잘못은 아니나 여튼 이게 꽃게를 가성비있게 먹는 방법은 아니지 않은가?

피노누아 역시 비슷하다.

잘 찾아보면 피노누아 이름을 달고 나온 와인들이 적은 것은 아니나 대부분의 와인은 꽃게랑과 같다.

분명히 피노누아가 아닌 것은 아니나 우리가 생각하는 그 피노누아가 아니니깐 말이다.

 

여튼 그런 점에서 도멘 드루앵 던디 힐 피노누아는 최소한의 가이드는 되어준다.

이 정도 맛이 나면 그래도 우리가 피노누아라고 불러줄 수는 있겠다는 그런 최소한의 지침 말이다.

처음 따랐을 때의 향은 체리, 딸기와 같은 붉은 과실의 향기가 지배적이다.

흔히 말하는 비싼 피노누아에서 즐길 수 있는 꽃향기까지는 기대할 수 없으나 그래도 풍선껌같은 인위적인 단내는 안난다.

약간의 가죽이나 흑연의 향도 어느정도까지는 느껴지나 흐릿흐릿하여 굳이 맡아보자면 나는 수준 정도이다.

 

팔렛에서 느껴지는 집중도는 빼어난 편이다.

마치 맛있는 과실 쥬스를 마시듯 넘어가면서도 입안에서도 스파이시한 향이 남는다.

게다가 산도 역시 괜찮아서 음식과의 궁합 역시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간중간 느껴지는 알코올 향인지 맛인지가 느껴져서 이것도 술은 술이구나 싶기는 하다.

피니시는 나쁘지 않으나 길게 느껴지는 여운이라고 말하기엔 조금은 무리가 있을 정도의 수준이다.

 

재구매를 할지 물어본다면 다른 빈티지가 있다면 무조건 다시 도전! 2018 빈티지 재도전은 글쎄?

그리고 피노누아를 아직 접해보지 않은 초심자 분들께도 입문용으로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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