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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Tenuta Sette Ponti Oreno 2003 -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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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Tenuta Sette Ponti Oreno

Vintage: 2003

지역: Tuscany, Italy

해외평균가격: 108,774원

가격: 160,000 (직구)

전문가 평점: Robert Parker's Wine Advocate 90 짙은 색상의 2003 Oreno(Merlot, Cabernet Sauvignon, Sangiovese 블렌딩)는 담배, 그을린 흙, 잘 익은 잼, 어두운 과일을 연상시킨다. 팔렛에서는 따뜻하고 풍부한 맛을 내는 이 와인은 구조감을 갖추고 있으며 숨겨진 풍미를 갖추고 있다. 병 숙성을 시킨다면 피니시에 존재하는 약간 건조한 탄닌감 역시 해결할 수 있으리라 보인다.

평점: 4.0 그냥 보르도 아닌가요?

 

귀한 지인중 한 분은 응가에 애를 먹는 분이 계신다.

그 분은 아침에도 요거트도 드시고, 생식 위주로 드시고, 식이 섬유질 유지에도 늘 공을 들이신다.

요거트 역시 당분이 많으면 혹시 해가 될까해서 무가당으로 드시는 분이다.

 

그런데 아쉽게도 이 분이 늘 완벽한 쾌변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가끔은 실패하시기도 하고, 그럴 때에는 세상이 무너진듯한 표정으로 도시를 걷는다.

그렇다고 이러한 한 번의 실패가 그 분을 무너뜨리지는 않는다.

실패를 딛고 그 분은 또다시 일어선다.

그리고 내일도 요거트를 드실 것이다.

 

이 와인은 내게 그 분의 노력을 생각나게 하는 와인이었다.

슈퍼투스칸 와인은 내게 너무나 어려운 도전이었다.

꽤 많은 도전을 적지 않은 비용을 지불하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인 날이 그리 많지 않았다.

 

특히나 전문가가 극찬을 했던 와인들 역시 애매한 느낌이 강해서 내가 와인을 잘 모르나 싶기도 했다.

그래서 솔직하게 고백하자면 이제는 슈퍼투스칸은 그만 도전해야 하나 반쯤 포기하고 있었다.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꺽어고 있던 시기였다.

 

그러한 맥락에서 블라인드 테이스팅에 나왔던 이 와인은 말그대로 재미가 있었다.

와인을 따르자마자 느껴지는 인상은 꽤나 강했다.

거의 검은색에 가까운 색상으로 쉽지 않을 것 같은 인상을 주기 충분했다.

 

몇 번의 스월링을 하니 오크 향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이 후에는 가죽의 향기가 조금씩 났다.

지금까지 마셔봤던 느낌은 아니지만 보르도 와인이란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그런데 지금까지 마셨던 보르도 와인과는 조금 달랐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슈퍼투스칸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주 약간 퍼지는 담배향도 좋았다.

 

팔렛에서는 약간은 시음 적기가 지났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려웠다.

바디감도 많이 옅어진 상태이며 구조감 역시 조금은 깨진듯한 느낌이 들었다.

조금만 더 일찍 마셨으면 어땠을까?

 

그래도 꽤나 만족스러웠던 와인이었다.

무언가를 실패하더라도 묵묵히 걸어가는 그 분의 마음을 배울 수 있었던 그런 와인이었다.

재구매는? 글쎄 가격만 괜찮으면 다시 한번 도전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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