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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풀니스 - Overu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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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말하고 싶은 메시지는 우리가 세상을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바라보면서 오히려 세상이 좋아지고 있음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요즘 보기에 그리 적절하지는 않다.

실제로 세상이 혼탁해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먼저, 전염병 대유행이 발생했다.

이제는 약간이나마 대유행을 이겨내는 중이긴 하지만 어찌되었든 전세계가 하나의 질병으로 고통 받은 적은 꽤나 오랜만이었다.

그 와중에 내가 걸리기도 했으니 말그대로 피부에 와닿는 재앙이었다.

 

전쟁도 발발했다.

인류 역사상 가장 평화로운 시대를 살고 자부했건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전쟁이 발발하면서 그 환상이란 것이 얼마나 쉬이 깨질 수 있는 것인가를 다시 한번 깨닫고 있다.

치솟는 기름값을 보면서 내 자동차 역시 재앙을 겪고 있다.

 

경제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벼락거지란 말이 유행어가 될 정도로 모든 사람이 집을 꼭 사야하는 것처럼 느껴졌던 시기도 있었는데 지금은 고금리의 주택담보 대출때문에 이것조차 어려워지고 있다.

박살나고 있는 주식 계좌를 보고 있노라면 이 역시 현실이다.

 

그러니 어찌보면 시대와 어울리지 않는 책을 읽은 셈이다.

정말 세상은 좋아지고 있을까?

우리는 세상을 정말 오해하고 있는 것일까?

하필 이런 시기에 이 책을 읽다니 아쉬울 따름이다.

그럼에도 팩트란 단어가 과용되는 이 시기 한번쯤은 읽을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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