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Vina Vik La Piu Belle
Vintage: 2018
지역: Colchagua Valley, Rapel Valley, Chile
해외 평균 가격: 85,513원
전문가 평점: James Suckling 95 풍성한 자두와 꽃 향과 향신료의 느낌을 보여준다. 팔렛에서는 매우 미세하게 탄닌이 있으며 질감이 겹겹이 쌓인 느낌이라 마치 벨벳처럼 매우 부들부들하다. 고급스럽다. 지금 마시거나 아니면 더 가지고 있어도 좋고.
평점: 3.8 / 5.0 내가 칠레 와인을 극혐하다가도 영영 떠나지는 못하는 이유
와인을 시작할 때 반드시 가야할 곳.
그러나 언젠가는 떠나야 (한다고 생각)하는 곳.
칠레는 내게 그런 곳이다.
양질의 와인을 만들어낸다는 것도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덮어놓고 마시기에는 함정이 너무 많은 곳이라 그러하다.
그러다 보니 와인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과 술자리를 가지기 위한 와인으로는 나쁘지 않지만 와인 좋아하는 사람들과 마시기는 어려운 지역이기도 하다.
그래서 언제나 떠날 준비를 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런 와인을 만날 때마다 나는 칠레를 떠나지 못하게 될 거란 확신을 하게 된다.
라 피유 벨 2018은 따르자마자 피망향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사람들이 피망피망 그래서 피망이라고 하긴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완전한 피망이라기 보단 풀 냄새에 조금 더 가까운 느낌이다.
그렇다고 해서 피망향만 나는 것은 아니고 오크 특유의 느낌도 올라온다.
그런데 오크칩을 섞은 듯한 저질스러운 맛은 아니고 기분 좋은 풍미로 건드린 느낌이다.
중간중간 달달한 초콜릿 향도 빼놓을 수 없고.
입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보르도 와인의 맛이 난다.
적당한 텁텁한 탄닌에 검은 과실의 맛이 나면서도 부들거리는 질감이 맘에 든다.
10만 원이 넘는 와인에 가성비란 단어를 붙이는 게 가당치도 않지만 그럼에도 이 가격대 보르도 와인을 생각하면 가성비란 단어를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된다.
재구매 의사는 칠레 와인이 생각날 때 다시 한번 꺼내 들 것 같다.
물론 내가 아닌 누군가가 좋은 가격에 구해주면 더욱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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