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Urmeneta Cabernet Sauvignon
Vintage: 2020
지역: Central Valley, Chile
Vivino 평점: 3.3 / 5.0
평점: 3.0 / 5.0 특색 없는 그래도 마실만한 답례품용 와인
코로나로 인해서 많은 것이 바뀌었는데 그중 하나가 결혼식이다.
내가 생각하는 결혼식의 모습은 가서 인사도 하고, 밥도 먹고, 사진도 찍는 귀찮은 행사이다.
그런데 지금은 이 모습이 바뀌었다.
인사는 주먹을 마주치는 정도로 바뀌었고, 사진 역시 마스크를 쓰고 찍다 보니 거의 심령사진 같은 분위기를 조성한다.
가장 많이 바뀐 것 중 하나가 식사인데 감염 우려 때문인지 식사를 하지 않는 사람도 꽤나 많아졌다.
그러면서 식사를 하지 않는 사람에겐 답례품이라는 걸 줬다.
이 답례품을 보면 받아보면 있어보이지만 실상은 별거 아닌 것들이 많다.
합리적이다. 받자마자 기분 나쁜 걸 주는 것보다는 그래도 잘 생각해보면 기분 나쁜 걸 주는 게 그래도 좀 낫지 싶다.
그래서 가장 대표적인 것이 홍삼과 와인이다.
좋은 건 비싸지만 제품별 편차가 꽤 있는데다가, 평소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면 퀄리티를 알기도 어려우니깐 말이다.
이 와인은 그러한 답례품으로 적절해보인다.
가격은 해외가를 기준으로 몇천 원 선이니 한국에서 다소 비싸게 받더라도 2만 원 이하로 보인다.
그리고 칠레 와인이다 보니 어느 정도의 가성비는 지켜냈다.
색깔은 꽤나 진한 검붉은 색이다.
전형적인 카베르네 소비뇽의 색깔이긴 한데 칠레 까쇼를 마셔본지가 너무 오래되어 칠레의 색상인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내가 마시는 게 포도로 만든 와인이구나를 느끼게는 해준다.
노즈에서는 조금 달달한 향이 올라온다.
자두와 같은 붉은 과실의 향기가 나서 과실주의 매력을 그래도 느낄 수 있는 편이다.
물론 복합미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 아주 단순한 향이긴 하지만 말이다.
입에서는 스위트하고 느낄 수도 있고, 드라이하다고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입에서는 잔당감이 짙게 남는 편이 아니나 향이 달달해서 왠지 단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그렇다.
과실의 향이 응축된 맛은 그래도 나쁘지는 않아 보인다.
적고 보니 나쁘지 않았던 것 같은데 나는 이 와인을 내 돈 주고 살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너무 지루하다. 예상이 되는 색, 향, 맛까지.
나는 취미로써 와인을 마시는 건데 이 와인은 그 취미의 영역에선 큰 가치를 찾기 어려워 보인다.
'와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Louis M. Martini Sonoma County Cabernet Sauvignon 2018 - 교과서 (3) | 2022.08.07 |
---|---|
Louis Roederer Collection 242 - 샴페인은 어려워 (2) | 2022.07.27 |
Langmeil Blockbuster Shiraz 2019 - 한식과 와인 (3) | 2022.07.12 |
Wirra Wirra Woodhenge Shiraz 2019 - 거의 완벽 (2) | 2022.07.06 |
Chateau Guiraud 1998 - 달아도 싫어하지 마세요 (4) | 2022.07.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