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Louis Roederer Collection 242
Vintage: Non-Vintage
지역: Champagne, France
품종: 42% Chardonnay, 36% Pinot Noir, 22% Meunier
가격: 70,000원 (춘천 세계주류마켓)
특이사항: #76 Wine Spectator Top 100 of 2021
평점: 3.5 / 5.0 맛있게 한데 뭔가 아쉽단 말이지
샴페인은 나에겐 항상 어렵다.
좋아해서 자주 찾아마시기는 하는데 왜 마시냐라고 물어보면 할 말이 그리 많지 않다.
가성비가 좋냐? 절대 그렇지 않다.
3만원 대에서 괜찮았던 샴페인을 봤던 기억조차 희미한데 그 가격대 카바라면 맛있게 마셨던 것을 몇 개쯤 말할 수 있다.
(오르기 전 기준으로) 5만원 정도가 돼야 마실만한 정도의 샴페인을 접할 수 있다.
게다가 어려운 것은 5만원 가량의 샴페인은 그래도 찾을 수 있는데 그 위로 올라가기 쉽지 않다.
5만원에서 10만원 사이의 샴페인은 거의 찾기 어려운 수준이며 10만원 초반의 샴페인 역시도 거의 전무하다.
엔트리 샴페인의 만족감을 더 좋은 샴페인으로 이어나가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루이 로드레 컬렉션 242는 그 아쉬움의 간극을 조금은 좁혀줄 수 있는 샴페인이다.
이 샴페인은 분명 다른 NV급 샴페인들과는 한 단계 높은 힘을 보여준다.
물론 그 한계도 명확하긴 하지만.
색깔은 일반적인 샴페인보다 조금 더 밝은 노란색에 가까워 보인다.
투명한 색에 가까워서 종이를 대고 보면 종이에 적힌 글씨가 보일 것과 같은 느낌이다.
산지 얼마 안 된 샴페인을 따서 그런지 기포는 생각보다 많이 올라오지는 않았으나 올라오는 모습 자체는 매력적이었다.
노즈에서는 청사과의 풋풋한 냄새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동시에 브리오슈, 즉 갓 구운 빵의 향이 느껴진다.
이 부분이 꽤나 매력적이었는데 엔트리급 샴페인에서 이스트 향을 느꼈던 경우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입에서는 산뜻한 맛이 느껴졌다.
가장 좋았던 부분은 기포가 그리 거칠지 않아서 마시면서도 거북한 느낌이 거의 없었다.
식전주로써는 모나지 않은 그런 맛이었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였다.
분명히 맛있기도 하고, 엔트리급 샴페인에 비해서 훌륭한 부분이 많은데 거기까지였다.
무언가 한 발 정도만 더 갔으면 어땠을까란 생각이 계속 들었다.
조금만 더 흥미를 주는 와인이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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