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라이프 IPA 서핑
양조장: 크래프트브로스
종류: 뉴잉글랜드 IPA
ABV: 6.5%
IBU: 40
가격: 6,900원 (CU)
캔입일: 2022.07.15
시음일: 2022.09.19
Untapped 평점: 4 / 5
개인 평점: 3.5 / 5.0 싱그러운 향이라고 했는데 왜 이리 아쉬울까
크래프트브로스.
아마도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뜨거운 브루어리를 뽑으라고 한다면 빠지지 않을 이름이 아닐까 싶다.
양조장의 위치야 어디든 그렇든 경기권 교외에 위치하고 있지만, 어떤 자신감인지 탭룸은 서래마을에 두고 있다.
이들의 맥주를 많이 마셔본 것은 아니지만 가장 재미있는 맥주 중 하나가 라이프 시리즈이다.
시리즈? 맥주에 시리즈가 웬 말이지 할 수 있다.
그런데 정말 이들은 마치 연작처럼 비슷하면서도 다른 맥주를 계속해서 만들어내고 있다.
이런 방식을 위해서 차용된 것이 미국의 유명 사진잡지 "라이프"이다.
크래프트브로스는 라이프와의 공식적인 계약을 통하여 맥주를 만들고 있는데 재미있는 점은 맥주마다 다른 사진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즉, 새로운 맥주를 만들고 그 맥주에 맞는 사진을 고르고 라이프 맥주, 그리고 부제가 붙는 방식이다.
뉴잉글랜드 IPA의 형태로 만들어진 이 맥주의 경우 서핑을 하고 있는 남성의 사진을 사용하고 있으므로 라이프 맥주, 그리고 부제로 서핑을 갖게 된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맥주를 만들게 될 경우 하나의 맥주에 대해서 큰 팬을 갖기는 어렵지만 마치 다음 시리즈를 기다리는 팬처럼 그들의 다음 맥주를 기대하게 만든다.
물론 하나라도 삐끗하게 되면 시리즈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게 되니 위험한 방식이기도 하다.
따라보니 색깔은 전형적인 뉴잉글랜드 IPA에서 기대할 수 있는, 아니 그보다 더 진한 색이다.
물론 색깔이 진하다고 해서 무조건 맛있다고는 볼 수 없다.
다만, 색깔이 옅은 뉴잉글랜드 IPA가 맛있었던 기억이 없으니 색깔이 진하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는 것이다.
향은 망고와 같은 열대과일의 향이 느껴지면서 서핑이라는 이름이 꽤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최근에 마셨던 첫사랑 IPA가 캔입된지 2주가 채 안될 정도로 말도 안 되게 신선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상대적인 아쉬움이 느껴졌다.
열대과일 향이 싱그럽긴 한데 아쉽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는 것이지.
입에서는 달콤한 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고 약간의 산도와 기분 좋은 씁쓸함이 느껴진다.
그렇다고 해서 지나치게 써서 입맛을 떨어뜨리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반주로 곁들일만한 맛 역시 아니다.
이런 맛 자체는 기분이 좋은데 아쉬운 건 바디감이 조금 가볍다는 점이다.
재구매 의사?
다음 주에 크래프트브로스 탭룸을 방문하기로 했다.
이것으로 답을 대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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