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와인

San Giusto a Rentennano Chianti Classico 2020 - 역시나 훌륭한 와인

반응형

이름: San Giusto a Rentennano Chianti Classico

Vintage: 2020

시음일: 2022.09.21

품종: 산지오베제 95%, 카나이올로 5%

ABV: 14.5%

가격: 54,967원 (xtraWine)

전문가 평점: xtraWine 90점

개인 평점: 3.8 / 5.0 한국에서도 합리적으로 구할 수 있다면 꼭 추천할만한 와인

 

와인은 음료수다. 실은 식사와 함께 하는 음료수다.

그러다 보니 어떤 음식과 먹는지가 그만큼 중요하다.

서양에서는 와인을 식사의 일부로까지 생각하니 대하는 태도부터가 다르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술은 소주이다.

소주라는 술은 좋게 말하면 모난 부분이 없지만 나쁘게 말하면 특색이 없다.

그러다 보니 어떤 음식, 특히나 매운맛이 꽤 자극적인 한식과 튀는 맛은 없다.

물론 그 말이 한식과 소주가 잘 어울린다는 말은 절대 아니지만 말이다.

그러니 우리에겐 음식과 어울리는 술을 찾는다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는 행동이다.

 

그런데 와인은 조금 다르다.

나라 별로 각각 특색이 있는 와인이 있고, 와인의 색깔에 따라 잘 어울리는, 그리고 어울리지 않는 음식이 있다.

한국의 소주처럼 어떤 음식과도 그런데로 어울리는 와인은 존재하지 않지만 그것을 찾는다는 재미가 있다.

 

이태리 와인은 그래도 이 조합을 꽤나 찾기 쉬운 편이다.

이태리 사람들이 이태리 와인을 왜 만들었을까?

후라이드 치킨과 먹기 위해서? 아니, 아마 이태리 음식과 먹기 위해서 일 것이다.

 

그래서 이태리 레스토랑에서 이태리 와인을 꺼내는 것은 최소한 늘 실패하지 않는 조합이다.

문제는 "좋은" 이태리 와인을 찾는 것이다.

그리고 산 쥬스토의 와인은 무엇이 좋은 이태리 와인인가에 대한 답을 나름 내준다.

 

먼저, 색상은 진한 붉은빛을 띤다.

이걸 전문 용어(?)로 루비색이라고도 하는데 그 보석 루비가 맞다.

알코올이 높은 탓인지 바디감이 있는 편인지 와인의 다리도 보인다.

 

코에서는 꽃향기와 비슷한 향이 느껴진다.

과일의 뉘앙스를 굳이 찾자면 붉은 과실에 조금 더 가까운데 그렇게 강하지는 않다.

약간 바닐라와 같은 느끼한 향도 조금은 난다.

 

입에서는 산도가 튀지 않으면서 아주 적절하게 입맛을 돋워준다.

와인이 은근히 향과 맛이 매칭 되는 경우가 적은데 매력적인 향이 맛으로 이어진다.

그러다 보니 기본급인 키안티 클라시코보다는 훨씬 더 체급이 높게 느껴진다.

(물론 가격도 기본급은 아니지만)

 

이 와인 역시 1년 후가 조금 더 기대된다.

1년 후 시음기와 다시 비교해보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