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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바이엔슈테판 오리지날 라거 - 잘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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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바이엔슈테판 오리지날 라거

양조장: 바이엔슈테판

종류: 라거

ABV: 5.1%

IBU: 21

가격: 8,000원 / 330ml (써스티 몽크)

Untapped 평점: 3.6 / 5.0

개인 평점: 3.5 / 5.0 의외로 라거가?

 

지금이야 다양한 맥주를 마시는 편이지만 어렸을 때야 누구나와 마찬가지였다.

카스, 하이트로 대표되는 라거로 시작했단 말이지.

특히나 소맥을 말아먹기에 가장 좋았던 맥주이다.

 

그러다보니 우리에게 라거의 이미지는 이러하다.

먼저, 무조건 얼음장같이 차가워야 한다.

조금이라도 따뜻해지면 맥주의 이상한 향이 샐 수 있으므로 무조건 차가워서 시원한 맛에 마셔야 한다.

 

다음으론 너무 강해선 안 된다.

지나치게 강렬해서 치킨같은 안주의 맛을 지우거나 소맥을 탈때 먼저 들이닥쳐서는 안된다.

향이든 맛이든 무난해야 한다.

 

그러다보니 더운 여름에 시원하게 한잔 마시거나 치맥의 재료로 연성하거나 소맥으로 합성되는 게 아니라면 맥주를 안 마시게 되기 마련이다.

맥주 좀 좋아한다는 사람은 라거 외 다른 맥주로 넘어가게 되고 라거는 조금 애매한 포지션이 되어간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라거를 좋아한다는 사실이다.

 

바이엔슈테판의 오리지널 라거는 그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채워줄 거 같다.

일단 외관은 흔히 말하는 황금빛 색상이 느껴진다.

투명한 색상때문인지 카스같은 라거와 크게 차이를 느끼긴 어렵다.

 

향은 솔직히 말하면 향이랄게 없다.

맥주에서 나는 냄새지, 뭐 대단한 향은 없다.

그런데 입에서도 마찬가지다.

특별한 맛은 아닌데 정말 맛있게 잘 만든 라거란 느낌이 든다.

이게 깔끔하게 잘 만든 라거구나 싶은 그런 맛이다.

 

튀지 않으면서 누구나 좋아할만한 맛이다.

오랫동안 사랑받는데엔 이유가 있다.

너도 그렇다.

 

그나저나 맥주를 따르는 스킬도 놀라다.

저 크리미한 거품의 질감도 살리면서 거품도 계속 올라오다보니 눈으로 보는 즐거움이 상당하다.

저렇게 전용잔에 따라주니 써스티 몽크를 또 가야 할거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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