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라이프 퍼피 IPA
양조장: 크래프트브로스
종류: 뉴잉글랜드 IPA
ABV: 6.5%
IBU: 40
캔입일: 2022.09.16
시음일: 2022.09.26
가격: 6,900원 (CU)
개인 평점: 3.5 / 5.0 당연히 맛있긴 한데 크브에게 품은 기대가 너무 큰가 보다
이제는 지겨운 표현이긴 하지만 세상 좋아졌다.
편의점에서 뉴잉글랜드 IPA를 콜드 체인으로 배송해서 마실 수 있는 시대가 되다니.
특히나 변변한 바틀 샵 하나 없는 지방러에겐 축복이나 다를 바가 없다.
게다가 캔입한지 채 2주가 되지 않은 뉴잉글랜드 IPA를 마실 수 있다는 것은 더더욱이나 엄청나다.
라이프 시리즈는 꽤나 열심히 마시고 있다고 생각을 하긴 하는데 그래도 내 손에 오면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있더라.
드디어 2주 안에 제조한 뉴잉을 마셔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들었다.
향을 즐길 겸 그리고 안정화 이전의 맛을 느끼기 위해서 사 오자마자 냉장고에 넣지 않고 상온에 10분 정도를 두었다.
유리잔에 따라보니 당연히 기대했던 불투명한 색이 나오기 시작했다.
참 아재 같은 표현이지만 예전에 복숭아 넥타란 음료수가 있었는데 그 색과 꽤 비슷했다.
향은 복숭아나 과일 주스와 같은 달달한 향이 올라온다.
솔직히 말하면 과일 주스를 마실 때 향을 느끼면서 마신 적은 없기 때문에 과일 주스가 향이란 표현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과일 주스의 향이 난다.
열대 과일의 향도 살살 올라오는 기분이다.
입에서는 의외로 단 맛이 많이 나지 않아서 놀랐다.
향에서 이 정도 달면 보통은 맛도 달기를 기대하는데 강하지 않았단 얘기다.
물론 여담이지만 술은 의외로 향과 맛이 일치하는 경우가 거의 없긴 하다.
그러고 보니 어떤 리뷰어를 보니 맥주를 사러 갔는데 누구 한 명이 10캔을 쓸어갔다고 탄식을 하더라.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절반은 동의하고 절반은 동의하기 어렵다.
먼저 동의할 수밖에 없는 부분은 그러한 행동이 결국 시장을 망가뜨릴 수 있다는 우려이다.
알고 있다. 와인도 위스키도 즐기는 사람으로서 그런 것이 반복되어 망가지는 걸 분명히 봐왔으니깐.
올려주신 내용을 보면 리뷰어께서도 식견 있는 모습을 보여주셔서 동의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 많았다.
하지만 아직 맥주는 그런 우려보다는 시장 자체의 파이를 키우는데 집중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크래프트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이 가장 착각하는 게 이 부분이다.
내가 이렇게나 크래프트 맥주를 좋아하니 시장도 커졌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아직 멀었다.
대부분의 사람에게 맥주는 4캔 만원 시장일 뿐이다.
생각해보자. 이게 11,000원이 되었을 때도 얼마나 큰 반발이 있었던가?
그러니 10캔을 쓸어가는 사람이 있더라도 지금은 시장을 키우는 사람으로 귀엽게 봐주자.
그만큼 시장이 커지는 중이라고 생각해주자.
부작용은 조금만 더 기다렸다가 걱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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