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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Batasiolo Barolo Riserva 2011 - 역시 바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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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Batasiolo Barolo Riserva

Vintage: 2011

지역: Piedmont, Italy

품종: 네비올로

Wine Enthusiast 평점: 85 그을린 흙, 시든 장미, 가죽, 졸인 자두, 헛간의 아로마가 느껴진다. 먼지 향과 숙성된 타닌이 어시함을 상쇄한다.

개인 평점: 3.6 / 5.0 역시나 맛있는 모나지 않은 바롤로. 다시 한번 마셔도 좋을 와인.

 

고백하자면 바롤로 와인에 대해서 좋은 기억이 별로 없다.

지나치게 높은 탄닌으로 인해서 마시려고 해도 입이 너무나 뻑뻑해서 마실 수 없던 기억이 꽤 많은 편이다.

떫다고 하기도 미안할 정도로 쓴 와인도 있었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도전한 바타시올로 바롤로 리제르바는 꽤나 만족스러운 와인이었다.

가장 좋은 점은 모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나쁜 점을 찾으래야 찾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눈에서 보이는 색상은 벽돌빛이라고 흔히들 부르는 검붉은 색이다.

빨간색이라고 하기엔 검은색에 가까운 그 검붉은 색 말이다.

도수가 상당한 지 와인의 다리도 남는 편이다.

 

향에서는 첫 잔을 따르자마자 흔히 말하는 숙성 향이 느껴진다.

젖은 낙엽의 향이 느껴지며 약간의 가죽 향이 느껴진다.

과실을 찾자면 검은 과실의 향에 가까운 향을 맡을 수 있다.

 

입에서는 밀키함이 느껴진다.

마치 요구르트를 먹는 듯한 기분이 느껴질 정도로 유당 발효한 맛도 동시에 느껴진다.

과실의 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나 끝 맛에 붉은 과일의 맛이 느껴진다.

 

이젠 바롤로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을 씻어버릴 수 있겠다.

그리고 바롤로에 대해 좋은 기억이 없거나, 경험이 없는 사람에게도 추천할만한 와인을 하나쯤 찾은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진다.

10만 원대에 구할 수 있다니 구할 수 있다면 다시 한번 마셔봐도 좋을 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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