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구스 아일랜드 312 어반 위트 에일
양조장: 구스 아일랜드
종류: 밀 맥주
ABV: 4.2%
IBU: 18
Untapped 평점: 3.43 / 5.00
개인 평점: 2.5 / 5.0 고소하기는 한데 왜 고소하지
저번에 구스 아일랜드에 대해서 혹평을 하긴 했지만 나는 이 양조장 꽤나 좋아하는 편이다.
OB맥주에서 위탁생산을 하니 양조장의 맛을 느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미국까지 다녀온 사람의 얘기들을 들어오면 한국 구스 아일랜드 맥주나 미국 맛이 비슷하다고 하니 꽤나 잘 만드는 모양이다.
대기업의 냄새가 지나치긴 하나 그래도 맥주 맛만 생각하면 꽤나 잘 만드는 브루어리 중 하나이다.
구스 아일랜드 312는 이름부터가 꽤나 흥미롭다.
일단 312이라는 숫자는 양조장이 있는 시카고의 지역번호라고 한다.
(물론 다시 한번 말하지만 한국의 OB맥주에서 생산했다는 점은 잊어버리자.)
재밌는 이름은 어반 위트 에일이라는 표현이다.
위트, 즉 밀맥주이다. 그런데 이따 다시 설명하겠지만 이 맥주는 독일의 바이젠과도 벨기에의 윗 비어와도 꽤 차이가 있다.
그리고 urban? 도시적인 느낌을 강조했다고 한다.
물론 이 부분은 꽤나 동의하기 어렵다.
잔에 따라보니 노란색에 가까운 맥주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탁하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그렇다고 맑지도 않은 색상으로 보인다.
헤드는 마치 소프트 아이스크림 콘마냥 꽤 높은 형태로 유지된다.
물론 곧 사라지긴 하지만 말이다.
한가지 재미있는 건 500잔에 따르다 보니 생각보다 잔에 빈 공간이 꽤 있었다.
그래서 전면의 용량을 다시 살펴보니 473ml, 즉 16oz 용량이었다.
미국에서 온 맥주인 건 맞는데 여튼 한국 생산인데 굳이 500ml를 안 맞추는 이유는 좀 궁금했다.
코에서는 왜인지 모르겠지만 군옥수수 냄새가 느껴진다.
밀맥주에서 느껴본 향이 아니라 꽤 당황했다.
그리고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니 병원에서 날법한 소독약 냄새가 났다.
문제는 팔렛이었다.
말그대로 아무 맛도 느껴지지 않았다.
원체 밀맥주가 잔잔한 맛을 즐기는 거라곤 하지만 최소한 맛이라는 것은 존재해야 하는데 말 그대로 무미였다.
요새는 어째 구스 아일랜드에 실망만 하는지 아쉬울 따름이다.
물론 오래된 맥주라 신선도가 떨어져서 그럴 수 있을테니 기회를 주긴 하겠지만 말이다.
아니면 미국의 양조장에 직접 가서 마시면 좀 다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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