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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마쩨이 필리프 2019 - 미국스러운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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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Mazzei 'Philip' Toscana IGT

Vintage: 2019

지역: Tuscany, Italy

ABV: 13.5%

가격: 49,900원 (GS25)

시음일: 22.10.11

Wine Advocate 평점: 94 이 와인은 구세계에서 신대륙으로 가는 상징적인 다리 같은 와인이다. 이 와인은 투스칸 지방의 카베르네 소비뇽(아주 약간의 카베르네 프랑과 함께)으로 풍부한 식감과 숙성, 익은 과일을 보여준. 와인 이름은 토머스 제퍼슨과 동시대인이었던 필립 마쩨이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두 사람은 와인 제조 팁과 포도밭 기술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드러우면서 달콤한 향신료의 풍미가 있다. 풍성하면서도 과실향이 전면에 나서는 잘 만들어진 투스칸 레드 와인이다.

개인 평점: 3.8 / 5.0 미국에서 이탈리아로, 이탈리아에서 미국으로

 

이탈리아 와인을 좋아함에도 항상 비슷한 와인을 많이 마시지 않았나 싶다.

마쩨이는 꽤나 특이한 형태의 이탈리아 와인이다.

이는 마쩨이라는 사람의 인생과도 연관이 있다.

 

이탈리아 이민자였던 마쩨이 필리프는 당시 대통령이었던 토머스 제퍼슨의 친우였다.

마쩨이는 아직도 명문으로 손꼽히는 미국 독립선언문의 초안을 제공했다.

즉, 이탈리아에서 건너온 이민자에 손에서 건네진 하나의 작품인 셈이다.

 

그러한 마쩨이에게 헌정된 마쩨이 필리프 2019는 조금 반대의 느낌이다.

물론 이탈리아에서 와인을 훨씬 오래전부터 만들긴 했지만 이 와인은 마치 미국 풍이 이탈리아로 전달된 것 같다.

이탈리아에서 만들어진 미국 와인을 마시는 기분이랄까?

 

하여튼 와인을 따르자니 검붉은 색이 따라진다.

전형적인 카베르네 소비뇽 와인의 색상이다.

적당한 도수로 와인의 다리가 인상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코에서는 아주 약간의 브렛, 즉 마굿간 냄새가 난다.

그런데 좋게 말하면 가죽향이 가깝고, 담뱃잎의 향에 가까워서 크게 기분이 나쁘지 않다.

과실은 검은 색 과실 향이 난다.

 

입에서는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맛있다.

적당한 산도와 적당한 탄닌으로 인해 음식과 꽤 잘 어울리는 느낌이다.

물론 가격을 생각하면 아쉽긴 하나 적당히 체리와 같은 과실 맛도 느껴진다.

 

신세계와 구세계의 만남같은 재미있는 와인이다.

그러나 다시 한번 사야할진 모르겠다.

가성비가 좀 애매해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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