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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킴 크로포드 소비뇽 블랑 2019 - 의외로 묵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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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Kim Crawford Sauvignon Blanc

Vintage: 2019

지역: Marlborough, New Zealand

품종: Sauvignon Blanc 100%

ABV: 12.5%

가격: 23,120원 (CU)

시음일: 22.10.15

Tasting Panel 평점: 91 자몽 향. 팔렛 뒤쪽에는 잘 익은 단맛이 나는 과즙이 많은 밝은 감귤류. 구조감과 균형감이 괜찮다.

개인 평점: 3.8 / 5.0 셀러에 남는 용량이 있다면 이 정도는 기다렸다 먹어도 괜찮나 보다

 

소비뇽 블랑이란 품종, 특히나 뉴질랜드 말보로 지역에서 만든 소비뇽 블랑 와인은 셀러링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져 있는 와인은 아니다.

나쁘게 말하면야 묵히는 재미가 없다는 것이지만 좋게 말하면 사자마자 맛있게 마실 수 있는 와인이란 의미이다.

그래서 이 와인을 좋아하는 분들은 특별히 셀러가 필요 없다.

 

게다가 가장 어려운 부분이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의 가성비이다.

괜찮은 와인을 사도 2,3만 원대에 사다 보니 이 정도 가격대 와인을 셀러링을 해야 하나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해야 한다.

글쎄. 사실 쉽지 않다.

 

물론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겨우 3년 가지고 무슨 셀러링이 어쩌니 하는 게 의아한 사람도 많을 것이다.

이해한다. 보통 와인이란 것은 와이너리에서 오크통 숙성도 하고 병숙성도 하다 보면 늦게 출시된다.

특히나 우리에게 익숙한 북반구의 경우 어쨌든 가을은 돼야 출시해서 와인을 낼테니 햇와인이란 것들이 11월 중순은 되야 나오다 보니 더더욱 그렇다.

 

남반구는 조금 다르다.

이 정도 가격대 와인이 충분한 숙성을 하고 나오긴 어차피 어렵다.

그리고 계절이 반대인 남반구에선 2월이면 와인이 출시되다 보니 2019년 와인이면 어느덧 거의 만 3년이 넘어버린 셈이다.

 

그리고 마셔본 느낌은 조금 더 맛있는 느낌이었다.

먼저 3년 정도 병 숙성을 했다고 해서 드라마틱하게 변하지 않는다.

여전히 황금색 액체이다.

 

코에서는 시트러스 향이 지배적이다.

굳이 시트러스 중에 하나를 꼽자면 자몽 껍질 같은 향이 느껴진다.

조금 더 시간이 흐르고 나니 풀 냄새 같은 향도 난다.

 

입에서는 꽤나 맛있었다.

내가 워낙에야 소비뇽 블랑을 좋아하긴 하는데 약간 더 맛있는 느낌이긴 했다.

워낙에 깔끔한 맛이다 보니 오히려 한국식 소주를 대체할만한 맛이었다.

 

그래서 반드시 셀러링을 하라고 추천할 수는 없다.

다만, 이것보다 비싼 고급 소비뇽 블랑을 산다면 셀러링을 하면 어떨까?

그 정도 제안으로 마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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