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Bonanza by Chuck Wagner California Cabernet Sauvignon Lot 4
Vintage: Non-Vitnage
지역: California
품종: Cabernet Sauvignon
ABV: 13.8%
가격: 28,720원 (세븐일레븐)
개인 평점: 3.5 / 5.0 초보자라면 누구나 좋아할 와인
와인킹에게 너무나 까여서 가루가 되었지만 난 그래도 케이머스을 꽤나 좋아한다.
일단 맛있거든. 레시피 와인이라고 겁나 까긴 헀지만 레시피란게 뭔가?
맛있게 만들기 위한 메뉴얼을 정해놓고 그 메뉴얼에 따라서 만든거니 맛이 없기가 힘들다.
그런데 문제가 케이머스는 너무나 비싸다.
나혼산을 보니 전현무가 케이머스를 마시던데 이 사람한테는 아마 데일리 와인 정도 되리라.
하지만 나같은 녀석에게 그 정도면 위클리도 버겁고, 먼슬리까지는 가야 한다.
요새같이 벌어서는 이얼리로 갈 수도 있을 것 같고.
그런 맥락에서 보난자는 케이머스의 좋은 대체제이다.
애초에 케이머스를 만들어낸 척 와그너의 작품이기도 하다.
물론 케이머스와 비교하긴 좀 어렵겠지만 말이다.
보난자의 가장 큰 특징은 논 빈티지와 대충 밭으로만 표현한 지역이다.
눈을 씻고 찾아봐도 몇 년도 포도로 기른지를 알수가 없으니 빈티지가 없다는 것을 금방 알아차릴 수 있다.
게다가 대충 캘리포니아라고만 적혀있지 어딘지 정확히 적혀있지 않다.
다시 한번 찾아보면 Lot 4라는 글자가 살그머니 다가온다.
보난자의 경우 빈티지고 지역이고 제대로 표시하지 않고 Lot으로만 표시하는데 포도밭의 위치를 의미한다.
사람마다 포도밭의 차이까지 느낀다는데 유의미한 차이일런지 모르겠다.
검은 색에 가까운 액체를 따르고보니 전형적인 미국식의 카베르네 소비뇽의 느낌이 나기 시작했다.
알코올 도수도 상당해서 그런지 와인의 눈물 역시 인상적이었다.
병도 디자인이 나쁘지 않다보니 사진을 찍는 기분도 나서 나쁘지 않았다.
향은 말그대로 달달하다.
초콜릿 향이 바로 치고 들어오며, 오크향, 바닐라 향이 이어서 다가온다.
왜 이 와인을 고수들이 싫어할까를 생각해보면 이러한 향이 정말 만들어진 것처럼 다가온다.
(난 향긋하고 좋던데)
입에서도 달달한 맛이 이내 퍼지기 시작한다.
같이 마시는 친구는 여기 혹시 설탕이 들어갔냐고 물을 정도로 달달하게 느껴졌다.
탄닌 역시 강하지 않아서 부드럽게 음용성도 좋다.
결론을 말하자면 나는 재구매를 안하겠지만 와인을 시작하는 사람에겐 추천할만하다.
엥? 이런 레시피 와인을 마시면 입맛을 너무 길들이는 아니냐?
아니다. 애초에 와인에 진심인 사람이라면 여기서 졸업하고 어차피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마련이다.
'와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르케스 데 무리에타 리제르바 2015 - 약간 튀었다? (1) | 2022.11.22 |
---|---|
머드 하우스 소비뇽 블랑 2020 - 가성비 (1) | 2022.11.19 |
브래드 앤 버터 까베르네 소비뇽 2020 - 왜 맛있지? (2) | 2022.11.10 |
더 프리즈너 레드블렌드 2019 - 맛있게 만든 와인 (0) | 2022.11.07 |
투핸즈 벨라스 가든 2017 - 맛있는 쉬라즈 (2) | 2022.1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