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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탄의 도구들 - 이모 여기 사골곰탕 한그릇 더요 몇 번이고 이야기 했던 것 같은데 요즘 내가 독서에서 가장 주안을 두는 것이 다양한 종류의 책을 읽고, 이러한 책에 대한 감상을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나눌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한 점에서 이 책은 이러한 목적에 가입한 이유에 부합했다. 지금같은 순탄한 일생을 살았다면 높은 확률로 나는 이 책을 읽기는커녕, 제목조차 들어보지 못했을 것이다. 한국 팟캐스트도 안 듣는 내가 미국 팟캐스트를 듣거나 해서 이러한 책에 관심을 가진단 생각이 쉬이 들지 않기 떄문이다. 저자 팀 페리스는 특정 분야에서 정상에 오른 이들을 거인, 즉 타이탄이라고 부르면서 그들의 삶의 방식을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책에는 50여명이 넘는 수많은 거인들의 인터뷰가 실려있고, 저자는 그러한 이야기들을 그대로 열거하는 것이 아니라..
담보 - 전형적인 것도 때로는 끌리는 법 명절에 어울리는 영화가 분명히 존재한다. 아니, 존재했다. 길게는 성룡이 그러했고 (나이가 드러나는 부분일 수도 있겠다), ‘극한직업’과 같은 코미디 영화가 그러했다. 요새는 살기가 더욱 팍팍해진건지 혹은 명절의 의미가 퇴색되었는지 이러한 영화가 점점 더 줄어드는 추세이다. 명절이라고 해서 특별한 명절용 영화가 크게 성공하는 빈도도 꽤나 줄어들었고, 명절에 가족끼리 영화를 보러 가는 것 자체가 더 이상 특별한 행사가 아닌 것처럼 보인다. ‘담보’는 이러한 시대에 다시 한번 등장한 명절을 겨냥한 영화이다. 스토리에 대해서도 직접 확인해보는 것으로 하고, 이야기의 서사 방식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명절 영화에는 몇 가지 법칙이 있어야 한다. 먼저, 냉정한 악역이 존재해서는 안 된다. 당연히 영화의 줄거리 상 ..
선량한 차별주의자 - 우리는 선량한가? 의도가 선량하면, 혹은 불순한 의도가 없다면 우리의 모든 행동은 용인될 수 있을까? 이 책은 그 질문에서 시작해서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작가 스스로 내리기도 하고, 독자에게 물어보기도 하면서 그 합의점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다. 읽는 내내 써있는 사례들이 불편하면서도 이 책을 끝까지 읽었던 것은 작가의 소위 말하는 썰(?)을 푸는 능력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뭐라고 하고 싶고 반박이 떠오르지 않는 것도 아닌데 논리적으로 반박하기가 어렵다. 이 말을 하면 분명 나만 나쁜 사람이 될 것이란 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그러한 불편함을 느끼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었다. “차별주의자”라는 단어를 듣고 분명히 본인이 차별주의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당연하다. 우리가 차별주의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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