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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Croisade Réserve Cabernet - Syrah 2020 - 변기가 호강하던 날 이름: La Croisade Réserve Cabernet - Syrah Vintage: 2020 지역: Languedoc, South of France, France 가격: 9,900 (이마트24) Vivino 평점: 3.7 / 5.0 평점: 3.0 / 5.0 오크향이 이렇게 나면서 느끼하지 않다는 건 그래도 반가운 일이다. 근데 단 맛은 왜 이렇게 심한거야? 남자들이 취미를 시작하면 가장 먼저 챙기는 것이 장비이다. 야구를 시작하면 스윙 한번, 캐치볼 한판 하기 전에 선수용 글러브나 배트를 찾고, 낚시를 시작하면 바닷가도 가기 전에 낚시대를 검색한다. 그 분들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나도 그렇다는 것이다. 특히나 와인과 같은 기분으로 절반 먹고 들어가는 취미를 할 때는 더더욱이나 그렇다. 와인을 마시..
Charles Orban Blanc de Blancs NV - 인생은 더 쓰니깐 참고 마시자 이름: Charles Orban Blanc de Blancs Champagne Vintage: NV (Non-Vintage) 지역: Champagne, France 가격: 37,000 (춘천 세계주류마켓) 전문가 평점: Dan Murphy's Wine Panel 95 연한 색상. 신선한 이스트, 사워도우, 레몬 아로마 향등이 느껴진다. 레몬 커드, 비스킷, 루비 자몽 향이 느껴지는 진정한 블랑 드 블랑이다. 강력한 코어에 휘감겨 있으나 처음부터 끝까지 드러난다. 매혹적인 와인. (와인을 파는 호주의 와인샵이니 전문가 평점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고 광고라고 해도 되겠다.) 평점: 3.5 / 5.0 시트러스와 배 향이 매혹적이다. 코에서는 만족스러우나 입에서 쓴 맛이 아쉽다 샴페인은 여러가지 의미를 가진다. ..
Chateau Gazin Pomerol 2013 - 썩어도 준치 이름: Chateau Gazin Pomerol Vintage: 2013 지역: Pomerol, Bordeaux, France 해외평균가격: 84,470 가격: 99,000 (이마트) 전문가 평점: 로버트 파커 90-92 짙은 보라색. 감초, 모카, 블랙체리의 향이 미디엄과 풀 바디 사이의 와인에서 탄닌, 오크, 산도 적절하게 잘 어우러진다. 피니시 역시 약간의 산도가 있어서 와인에 활기를 준다. 10년에서 15년 후에 마실 것. 평점: 4.0 / 5.0 망빈이라고 해도 명생산자의 힘은 살아있다. 가죽 향이 좋아서 10만원 초반이라면 다시 한번 마시고 싶은 와인이다. 부자는 망해도 3년은 간다. 폼은 일시적이어도 클래스는 영원하다. 일시적인 부침이 있더라도 그 본질은 변하지 않는 뜻이다. 2013년은 보르..
Domaine Drouhin Oregon Pinot Noir 2018 - 그래도 혹은 어쨋든 피노누아 이름: Domaine Drouhin Oregon Pinot Noir Vintage: 2018 지역: Dundee Hills, Willamette Valley, Oregon 해외평균가격: 53,185 가격: 40,000 (이마트) 전문가 평점: 로버트 파커 94+ 미디엄 루비빛의 보라색. 가죽, 흑연, 담배의 향과 레드 및 블루 향으로 시작된다. 팔렛은 집중도 높은 미디엄 바디가 스파이시한 향과 조화를 이룬다. 매우 신선하고, 피니시 역시 길게 유지되는 편이다. 병에서 2, 3년 정도 숙성한 이후에 즐기면 더욱 좋다. 평점: 3.6/5.0 알코올 향이 아쉽긴 하나 라즈베리, 달기, 체리 향이 달달해서 무난하게 즐길만 하였다 와인을 마시는 사람이라면 한번씩 도전 혹은 실수하는 것이 있다. 바로 피노누아에서 ..
디캔팅. 해야 할까요? 해답과 방법 https://winefolly.com/tips/how-long-to-decant-wine/ 위 원문을 해석한 글입니다. 대부분의 레드 와인은 디캔팅을 필요로 합니다. 심지어 저렴한 와인들조차 디캔팅을 통하여 향이 깊어지곤 합니다. 이러한 디캔팅 시간은 와인의 빈티지나 종류에 따라서 최소 30분부터 길게는 3시간 이상까지 다양합니다. 아래에 품종에 따른 디캔팅 시간을 정리해 봤습니다. 물론 모든 와인은 다르기 때문에 디캔터에 붓고 아래 시간만큼 기다리는 것보다는 주기적으로 여러분들의 와인이 얼마나 열렸는지를 점검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디캔팅. 그렇다면 얼마나 해야 할까요? 우리가 마시는 레드 와인은 대부분 2-10년 사이에 만들어진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아래 리스트는 평범한 음주 습관을 기준으로 ..
가짜 사나이 – 이제는 정말 끝날 때가 되었다 제목에서 꽤나 어그로를 끌었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난 가짜 사나이란 컨텐츠를 꽤 좋아하는 편이다. 시즌 1은 예고를 보고 재미있어서 도저히 이걸 기다릴 자신이 없어서 끝나고 몰아 보기도 했고, 시즌 2 역시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리기도 했다. 그리고 그 가짜 사나이 시즌 2 역시 재미있는 걸 보고 역설적이게도 이젠 ‘이 컨텐츠는 그만 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음. 조회수도 잘 나오는 컨텐츠를 내가 무슨 자격으로 씹을까? 먼저, 이러한 불합리한 행동이 정신력을 키울 수 있다는 말은 훈련에 대한 철저한 오독이다. 이 말을 하는 것 자체가 웃기게 대한민국의 절반인 남자는 징집 대상이며, 그 중 절대 다수는 최소한 ‘기초 군사 훈련’을 받은 사람들이다. 다들 기억하겠지만 우리가 받았던 그 군사 훈련의 가장 ..
우아한 가난의 시대 - 빈곤 속의 풍요 '풍요 속의 빈곤'이라는 말이 유행했던 적이 있다. 일견 풍요로워 보이는 와중에도 부족한 것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아마 2030 세대들은 저 말에 공감하기 어려울 것이다. 우리 세대는 풍요로웠던 적이 없고, 그로 인해서 특별한 몇가지 공통점이 있다. 먼저, '소확행'에 열광했던 적이 있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건데 확실한 행복에 대해서는 누구도 불만을 가지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어째서 우리는 '소소'한 행복에 만족을 해야 하는 것일까? 두번째로 '헬조선'이라는 말을 쓰다가 이제는 더 이상 그 말 조차 쓰지 않는다. 정말 '헬조선'이라는 단어가 유행할 때보다 행복해져서 그런 말을 쓰지 않게 된 것일까? '소확행'이라는 단어는 한국 사회가 믿었던 행복 공식이 깨지면서 유행하기 시작하였다..
타이탄의 도구들 - 이모 여기 사골곰탕 한그릇 더요 몇 번이고 이야기 했던 것 같은데 요즘 내가 독서에서 가장 주안을 두는 것이 다양한 종류의 책을 읽고, 이러한 책에 대한 감상을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나눌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한 점에서 이 책은 이러한 목적에 가입한 이유에 부합했다. 지금같은 순탄한 일생을 살았다면 높은 확률로 나는 이 책을 읽기는커녕, 제목조차 들어보지 못했을 것이다. 한국 팟캐스트도 안 듣는 내가 미국 팟캐스트를 듣거나 해서 이러한 책에 관심을 가진단 생각이 쉬이 들지 않기 떄문이다. 저자 팀 페리스는 특정 분야에서 정상에 오른 이들을 거인, 즉 타이탄이라고 부르면서 그들의 삶의 방식을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책에는 50여명이 넘는 수많은 거인들의 인터뷰가 실려있고, 저자는 그러한 이야기들을 그대로 열거하는 것이 아니라..
담보 - 전형적인 것도 때로는 끌리는 법 명절에 어울리는 영화가 분명히 존재한다. 아니, 존재했다. 길게는 성룡이 그러했고 (나이가 드러나는 부분일 수도 있겠다), ‘극한직업’과 같은 코미디 영화가 그러했다. 요새는 살기가 더욱 팍팍해진건지 혹은 명절의 의미가 퇴색되었는지 이러한 영화가 점점 더 줄어드는 추세이다. 명절이라고 해서 특별한 명절용 영화가 크게 성공하는 빈도도 꽤나 줄어들었고, 명절에 가족끼리 영화를 보러 가는 것 자체가 더 이상 특별한 행사가 아닌 것처럼 보인다. ‘담보’는 이러한 시대에 다시 한번 등장한 명절을 겨냥한 영화이다. 스토리에 대해서도 직접 확인해보는 것으로 하고, 이야기의 서사 방식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명절 영화에는 몇 가지 법칙이 있어야 한다. 먼저, 냉정한 악역이 존재해서는 안 된다. 당연히 영화의 줄거리 상 ..
선량한 차별주의자 - 우리는 선량한가? 의도가 선량하면, 혹은 불순한 의도가 없다면 우리의 모든 행동은 용인될 수 있을까? 이 책은 그 질문에서 시작해서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작가 스스로 내리기도 하고, 독자에게 물어보기도 하면서 그 합의점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다. 읽는 내내 써있는 사례들이 불편하면서도 이 책을 끝까지 읽었던 것은 작가의 소위 말하는 썰(?)을 푸는 능력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뭐라고 하고 싶고 반박이 떠오르지 않는 것도 아닌데 논리적으로 반박하기가 어렵다. 이 말을 하면 분명 나만 나쁜 사람이 될 것이란 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그러한 불편함을 느끼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었다. “차별주의자”라는 단어를 듣고 분명히 본인이 차별주의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당연하다. 우리가 차별주의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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