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23) 썸네일형 리스트형 올드 라스푸틴 - 이것이 최순실 맥주입니까 이름: 올드 라스푸틴 양조장: North Coast Brewing Company 스타일: 러시안 임페리얼 스타우트 ABV: 9% IBU: 75 가격: 6,900원 (CU) Untapped 평점: 4.01 / 5.00 개인 평점: 3.7 / 5.0 일단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맥주 이름도 올드 라스푸틴이고, 러시안 임페리얼 스타우트이지만 이 맥주는 미국산이다. 아니, 실은 러시안 임페리얼 스타우트 중 러시아 사람 이름을 쓰는 맥주는 대부분 미국산일 것이다. 마치 아웃백이 호주랑은 하등 상관도 없는 업체라고 생각하면 될까? 여하튼 이 맥주는 몇 년 전에도 꽤나 핫했다. 라스푸틴이라는 사람이 러시아가 황제를 모시던 시절 비선 실세로 유명했던 승려인데, 이 이야기가 박근혜 정부 당시 최순실과 비슷하다는.. 홉스플래쉬 IPA - CU에서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이름: 홉스플래쉬 IPA 양조장: 플레이그라운드 가격: 6,900원 (CU) ABV: 6.7% IBU: 35 Untapped 평점: 3.76 / 5.0 개인 평점: 3.5 / 5.0 부족한 점은 있어도 아쉽지는 않다 열심까지는 아니어도 와인 리뷰를 꽤 올렸지만 실은 내 전공은 맥주다. 와인을 마시면 필름이 끊기지는 않더라도 다음날 꽤나 힘들어하는 편인데 맥주는 그런 게 없다. 어차피 곡주인데 신비한 일이다. 그런데 맥주를 리뷰까지 해야하나 싶기도 했던 게 사실 좀 뻔하다. 편의점에서 4캔 세트로 되어 있는 맥주들에서도 괜찮은 맥주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좀 뻔하다. 특별히 특색을 느끼기가 어렵달까? 그런 점에서 이번 CU의 도전은 꽤나 놀라웠다. 나 같은 사람이야 맥주에 반쯤 미쳐 사니깐 그러려니 .. Veuve Clicquot Yellow Label Brut NV - 딱 여기까지 이름: Veuve Clicquot Yellow Label Brut Vintage: Non-Vintage 지역: Champagne, France 가격: 64,000원 (이마트) 평점: 3.5 / 5.0 이 정도면 엔트리급 샴페인에서 해줄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줬다 샴페인에게서 기대하는 맛이 있다. 아니, 정확히는 가격대별 샴페인에서 기대하는 맛이 있다. 모든 게 다 그렇겠지만 가성비란 단어는 한계가 존재하는 것이다. 먼 나라에서 건너온 미국산, 호주산 쇠고기를 아무리 맛있게 요리한들 한우만큼 맛있기는 어려울 테고 마트에서 아무리 맛 좋은 초밥을 사온들 오마카세와 비교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나. 아니 오히려 그걸 기대하는 것이 강도 같은 거지. 가성비가 해줄 수 있는 것은 개중 조금 낫다 정도지. 그 클라.. Overture NV - 우리가 와인을 마시는 이유 이름: Opus One Overture Vintage: Non Vintage 지역: Oakville, Napa Valley, California 가격: 219,000원 (춘천 세계주류마켓) 평점: 4.0 / 5.0 내가 고급스러운 와인을 마시는 이유 나는 스시를 꽤 좋아한다. 오마카세도 좋아하고 마트 초밥도 좋아한다. 나에게 있어서 스시란 맛도 맛이지만 꽤나 가성비가 좋은 음식이기 때문이다. 아마 이 얘기 듣고 뭔 헛소리인가 싶을 거다. 이렇게 가정해보자. 구이용 한우를 꽤 싸게 구한다고 해도 100g에 만원 이하로 구하기 쉽지 않다. 미국산 쇠고기는 괜찮은 부위로 괜찮은 등급으로 구하면 100g에 5천 원 정도에도 구할 수 있다. 물론 더 저렴하게는 100g당 2천 원 대도 심심치 않게 구할 수 있다... 파친코 - 그들에게 파친코란 처음 책을 읽고 아마 다들 당황했을 것이다. 제주도. 그것도 먼 옛날의 제주도에 살던 구순열을 가진 훈이의 이야기로 시작하기 때문이다. 아니. 제목이 파친코인데 언제 일본에 가서 파친코를 한다는 말이지? 여하튼 그 의문을 풀기 위해서인지 소설을 엄청나게 빠른 속도를 진행된다. 한 챕터가 지나면 수년씩 지나가기도 한다. 게다가 문체가 담담하다 보니 심각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인지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일도 많을 것이다. 이렇게 읽고나면 좀 그렇다. 아니, 식민지배를 그렸던 소설치고는 생각보다 어둡지는 않네? 일본이 나쁜놈이다라고 말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그렇지는 않네? 그나저나 왜 하필 제목이 파친코지? 오늘 리뷰에서는 왜 제목이 파친코인지에 대해서만 조금 얘기를 하고 싶다. 먼저, 모자수에게 파친코는 일본인.. Louis M. Martini Sonoma County Cabernet Sauvignon 2018 - 교과서 이름: Louis M. Martini Sonoma County Cabernet Sauvignon Vintage: 2018 지역: Sonoma County, California 가격: 19,860원 (세븐일레븐) 해외 가격: 16.99$ (wine.com 기준) 전문가 평점: James Suckling 92 노즈에서는 짙은 자두, 검은 체리, 구운 허브, 스모크 향이 느껴진다. 탱탱하고 날렵한 타닌으로 꽉 차 있다. 신선한 산성으로 부드럽고 쥬시 하다. 기분 좋고 풍미가 있는 마무리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지금 마셔도 좋고, 조금 참아도 좋고. 평점: 3/5 교과서적인 와인 와인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을 보면서 많은 것들을 한심해하겠지만 가장 크게 한심해하는 것 중 하나가 '재미'라는.. Louis Roederer Collection 242 - 샴페인은 어려워 이름: Louis Roederer Collection 242 Vintage: Non-Vintage 지역: Champagne, France 품종: 42% Chardonnay, 36% Pinot Noir, 22% Meunier 가격: 70,000원 (춘천 세계주류마켓) 특이사항: #76 Wine Spectator Top 100 of 2021 평점: 3.5 / 5.0 맛있게 한데 뭔가 아쉽단 말이지 샴페인은 나에겐 항상 어렵다. 좋아해서 자주 찾아마시기는 하는데 왜 마시냐라고 물어보면 할 말이 그리 많지 않다. 가성비가 좋냐? 절대 그렇지 않다. 3만원 대에서 괜찮았던 샴페인을 봤던 기억조차 희미한데 그 가격대 카바라면 맛있게 마셨던 것을 몇 개쯤 말할 수 있다. (오르기 전 기준으로) 5만원 정도가 돼야 마..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 고품격 말장난 대한민국에는 인간을 구분 짓는 방법이 은근히 다양하다. 내가 어렸을 적 무렵에는 혈액형이 그러했다. 사람을 4개로 분류한다는 용감한 발상에 동의하기 어려워 나는 크게 믿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그것을 믿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요새는 MBTI가 대세인 것으로 보인다. 내가 선택할 수 없는 혈액형과는 달리 내가 선택해서 결과를 받는 MBTI는 믿을만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게다가 16개나 되는 다양한 인간형 분류 때문인지 더더욱이나 과신하는 사람이 늘어나지 않았나 싶다. 근데 그래봐야 16개다. 이 다양한 인간상을 16개 분류로 구별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전통적이면서 더 단순한 분류가 있었다. 문과와 이과라는 단순한 이분법이다. 게다가 이 분류가 무서운 이유는 아직 성숙하지 않은 미성년자 시기.. Urmeneta Cabernet Sauvignon 2020 - 딱 답례품 이름: Urmeneta Cabernet Sauvignon Vintage: 2020 지역: Central Valley, Chile Vivino 평점: 3.3 / 5.0 평점: 3.0 / 5.0 특색 없는 그래도 마실만한 답례품용 와인 코로나로 인해서 많은 것이 바뀌었는데 그중 하나가 결혼식이다. 내가 생각하는 결혼식의 모습은 가서 인사도 하고, 밥도 먹고, 사진도 찍는 귀찮은 행사이다. 그런데 지금은 이 모습이 바뀌었다. 인사는 주먹을 마주치는 정도로 바뀌었고, 사진 역시 마스크를 쓰고 찍다 보니 거의 심령사진 같은 분위기를 조성한다. 가장 많이 바뀐 것 중 하나가 식사인데 감염 우려 때문인지 식사를 하지 않는 사람도 꽤나 많아졌다. 그러면서 식사를 하지 않는 사람에겐 답례품이라는 걸 줬다. 이 답례품을 .. Langmeil Blockbuster Shiraz 2019 - 한식과 와인 이름: Langmeil Blockbuster Shiraz Vintage: 2019 지역: Barossa, Australia Vivino 평점: 3.8 / 5.0 평점: 3.5 / 5.0 한식과 와인의 조합을 찾아서 한국에서 와인은 지나치게 어렵게 느껴진다. 아마 소주 중심의 알코올 라이프가 그 원인이 아닌가 싶다. 식당 기준 5천 원 이하의 소주를 마시다가 어쨌든 훨씬 비싼 와인을 마시려니 무언가 격식을 차려야 할 것 같기도 하니 이해가 된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와인은 그렇게까지 비싼 문화가 아니다. 아니, 비싼 문화일수가 없다. 테이블 와인이란 표현이 있을 정도로 식사와 함께 하는 반주 정도 개념인데 어떻게 매일 몇만 원씩 쓰겠냐는 이 말이다. 그런데 이 테이블 와인이란 표현도 우리에게 와인을 어렵게 .. 이전 1 ··· 5 6 7 8 9 10 11 ··· 13 다음